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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시우의 손빨기 떼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우마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0-10-25 01:22 조회3,204회 댓글13건

본문

3주 잡고 시작했는데
오늘로 9일 됐지요.

오늘 잠드는 거 보고 확신같은 걸 갖게 되면서 글 써봐요..
(머.. 이러다 다시 빨수도 있지만요..^^;;)

시우는 백일전부터 공갈빨다가 어느 순간 입에서 떼더니 손가락을 가져갔어요.
이후 통잠모드여서 얼마나 고마워 하며 지냈는지 몰라요.

년초에 시작할까 했지만 어린이집을 옮겨야 해서 놔뒀구요. (위로가 필요하려니..했지요)
여름에 손가락이 갈라지고 피도 나고 했지만 추워지길 기다렸어요.
뭔가를 붙이거나 할거 생각해서요.

원래는 5-6살 까지도 기다릴려고 했는데 기간을 땡긴 이유는
최근에 혼자 놔두면 손빠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제가 옆에 있어도 빨기도 하고.. 빠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손가락은 점점 부르트고
갈라지고 피가 나고..
안되겠다 싶었지만 시작하기 전엔 단 한번도 손빠는거에 대한 지적이나
말을 안했어요. 그냥 놀이로 유도를 했지요.
시우파는 옆에서 걱정을 했지만 좀만 기다려 달라 하고 계속 놔뒀지요..

자. 이제 시작을 했어요.
하기 전에 하루에 100번도 넘게 말을 했어요.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을 했지요. 그래야 주말 낮잠부터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마침 시우 식기를 구입하면서 끈임없이 말을 했어요.
"시우가 손가락 빨기 안할거라고 해서 엄마가
이것도(밥그릇 국그릇 포크 수저 컵 일일이 찍어서 말했어요 ㅎㅎ) 이것도
다 사줬지요"
그러면 시우가 말해요. "네~~~~~~~~"

그리고 이 기간엔 과자 하나 사달라고 해도 쿨하게 사줬어요.
천원 이천원 짜리 자동차도 한번에 사줬어요.
거의 없었던 일이라 시우는 너무나 기뻐하면서 손가락 안 빨겠다고 자신을 했지요.

하지만.
복병은 잠자다 무의식중에 빠는거에요.

3일-5일 정도 저는 초예민해지면서 잘때 빠는 소리나 시우가 뒤척이는 소리가 들리면
깨게 됐어요.
시우 손가락이 입으로 가거나 하면 살짝 빼주거나
손잡고 잤어요.
중간에 짜증 낸 적도 있고 그냥 잠든 적도 있고
여튼 9일 내내 손가락 빠는 이야기만 했지요.
옛날이야기 들려주듯 계속 했어요.
잠들땐 의식처럼 밴드 붙여주고 있고요.
3일에 한 번은 안 붙이고도 자고 있는데 좀 더 지나봐야 되겠지요.


기저귀 떼기를 너무도 쿨~하게 잘 해줘서 고마웠던 차에
그래, 손빨기 떼기도 할 수 있을거다. 하면서 시작을 했는데

생각보다 더 잘 따라와줘서 ..많이 컸구나..고마운 때에요..요즘..^^

제가 시우한테 티는 안냈지만 부르트는 손가락을 보면서
신경이 쓰였나봐요... 정말 고마운거 있지요..^^

제 옆자리에 계신 분 아들이 지금 고 3인데 치아교정을 한지 3년 되었다고 해요..

6-7살까지 빨았다고 하면서 시우 손빠는것을 제일 많이 걱정해 주셨어요.
말귀 알아들을때 됐으니 떼기 하라고 자꾸 권하셨지요..
치아교정 이유가 꼭 손빨기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주위에 이런 경우를 많이 보신거지요.

여튼. 다시 빨지도 모르지만
뒹글뒹글 잠드는 모습모니 여기까지라도 참..감사하네요...^^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3 23:58) 

댓글목록

재훈맘(김수연)님의 댓글

재훈맘(김수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음...시우 기특하네요^^
그나저나 시우나 시우맘님이나 참으로 보고 싶구만요 ㅎㅎ
둘이서 그림처럼 월드컵공원 뛰어다니던 모습이 생각나곤 하네요^^ 

루나맘님의 댓글

루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손가락을 초등학교 고학년때까지 빨았어요;;
엄마가 갖은 수를 써도 절대로 안되고 (묶어두기, 쓴약바르기등등)
어느순간 제가 "이제 그만 빨 때가 되었어" 하곤 순식간에 끊어버렸지만
저에게 남은 영광의 상처(양손 엄지손가락에 거대한 물집-이건 이제 다 없어졌어요)
그리고.. 토끼이ㅠㅠ ->제가 그래서 교정하는거에요...흑흑..
시우야 손가락 빠는 일 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일들이 가득하단다..^^
시우가 정말 많이 컸네요~~ 와~ 

에스더사라맘님의 댓글

에스더사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특한 시우~ 이렇게 우리 아이들은 쿨~하게 엄마의 걱정을 하나씩 뒤로하고 자라는 군요..
저는 걱정이 벌써 잔소리로 이어졌을텐데.. 시우맘님게 또 한번 진정한 SLOW를 배우고 갑니다!!! 

영주님의 댓글

영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와 시우 너무 기특해요
그리고 침착하게 기다려주고 충분히 얘기해주는 시우마미님도 정말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같으면 애가 다시 손가락 빨고 그러면 버럭! 부터 할텐데 ㅎㅎ 

땡글님의 댓글

땡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혜원이는 완전히 뗐다가 잘 때 무의식 중에선 요즘도 간혹 빨아요. 혜원이도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면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예전같은반 아이가 손 빨다가 결국 치아가 안 좋아졌단 얘기도 하셨고, 유리도 치과에서 치아가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 한 걸 보면.. 5,6살 보단 4살 정도엔 떼야 하나 보다 생각하고 있어요. 4살 정도면 다들 말귀 알아듣고 하니.. ^^ 시우 적절한 시기에 잘 뗀 것 같아요. 그간 참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도건맘님의 댓글

도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우 대단하네요~~~
저도 7살까지 빨았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도건이도 지금 손가락이 골병들도록 쪽쪽 빨아대지요^^
저도 지금 손가락 빠는것에 대해 아무얘기 안하고 있는데
문제는 자꾸 주변분들이 지적을 하시네요...
친한 사람들에게는 그냥 둬달라 부탁을 했지만
그냥 지나치시는 분들도 꼭 한마디씩 거드세요...
저도 만3살때까지는 둬보자...말 알아들을 때까지 둬보자 그러고 있는 중인데
이 글읽고 부럽기도 하고
도건이 젖도 아주 잘 끊었으니 손가락도 잘 돼리라 다시한번 믿어봅니다^^
 

시우마미님의 댓글

시우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히히히.
모두들 진심으로 고마와요들~~~~^^
시간은 흐르고 아이는 자라는게 맞는 듯 해요..
흐르는 시간을 따라잡지 못하는 건 부모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