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 떼기 | [젖떼기 보고]아듀~2007! 그리고 엄마쭈쭈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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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현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01-01 22:09 조회3,551회 댓글7건본문
<서서히 떼기>로 진행하느라 한참 걸렸지요. 예고제를 시행한 날부터 장장 두달여 정도 걸렸네요.
단유 후기를 미리 올릴 수도 있긴 했는데 단유 후 강현이 잠이 좀더 힘들어지고
일주일은 넘겨야 단유했다는 소릴 할 수 있을거 같아서 이렇게 올립니다.
일단, 단유 전 강현이는요...
새벽에 무지 자주 깨는 예민한 아기였고요, 무조건 젖물려 재웠어요.
잠투정이 심했고, 밥을 잘 먹지 않아 엄마애를 태웠더랬습니다.
수유는 낮엔 잘때만 두번 물려서 재웠고 밤에 잘때, 그리고 새벽에 깨서 두번정도,
아침에 한번 먹었으니까 하루에 평균 다섯번 정도 먹었네요. (새벽에 제가 정신차리고
업어서 재우면 어쩔땐 한번 줄기도 하고 어쩔땐 두번 먹기도 하고...)
그러니
통잠도 재워보고 싶고,
식신이 강림하는걸 보고 싶기도 하고,
둘째도 가질 계획이었고,
전부터 돌지나면 떼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도 있었기 때문에
단유를 결심하게 됐죠.
진행과정은 다음과 같아요.
예고제 시행->잠잘때 먹이는 수유 제외하곤 없애기->낮수유 줄이다가 없애기->밤수유 줄이다가 없애기
첨에는 예고제 시행으로부터 한달 안에 떼겠다고 생각을 했었지요.
예고제는 11월초부터 했어요.
다른 맘님들 하듯이 쭈쭈랑 빠이빠이 해야 한다고 얘기해주며...
전에 글도 올렸지만 초기엔 부작용인 듯 젖에 집착을 더 보여서 며칠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말귀를 정말 알아듣는 거 같더라고요!!!
새벽에 깼을 때 얘기하면서 물이나 우유를 주거나 업으면 다시 잠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저도 젖떼기 맘먹고도 많이 흔들리고 주고픈 맘도 더 있고
강현이도 첨에 힘들어하는거 같아 11월 안에 떼는 건 포기했고요 12월 초까진 계속 전처럼
주면서 예고제만 했어요. 물론 수유간격을 벌리려고 노력은 했고요, 밤중수유도
뗄수 있음 떼보려고는 했지요. (요건 뭐...맨 마지막에 뗐지만요)
본격적으로는 12월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강현이가 어느 정도 맘의 준비가 된 거 같았고요..
(어떻게 아냐구요? 느낌이 와요....잠잘때 좀더 수월한것도 같고, 우선 새벽에 깼을 때
좀 수월하게 자드라구요..)
그래서 우선 하루 네번 수유를 유지하다가 (기상 직전, 오전 낮잠, 오후 낮잠, 밤잠전)
오전 낮잠 수유 없애기->이틀 뒤 오후 낮잠 없애기 를 먼저 시도했어요.
낮엔 관심을 돌릴 장치도 많아서 제가 일단 자신이 있었거든요.
어느 정도 수월하게 진행되더라구요..
무조건 업어 재웠고요, 차에 태워 어디 나가면 스르르 잠들기도 하고 그랬어요.
낮수유 없애는게 정착되고 나서 큰맘먹고 밤잠전 수유를 없애봤어요.
업어서 밖에도 돌아다니고 (추운데..ㅎㅎ) 그랬는데 좀 반항도 하고 그러긴 했지만
이것도 어렵지 않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잠자는 것도 점점 좋아졌고 새벽에 깰 때 우유나 물을 주며 달래곤 했지요.
그러면서 새벽 수유도 줄였어요.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좀 생겼죠. 이제 확 떼고 그만 줄것인가, 아님 좀더 간격을 늘려 주다가 끊을것인가....
확떼기를 하기엔 저도 아쉽고 (왜그리 제가 섭섭하고 아쉽던지..) 해서
강현이가 달라고 하면 최대한 간격을 늘려보다가 안되면 주자..생각하고
24시간, 36시간, 48시간까지 간격을 늘렸죠. 이제 제 결심만 남은 상태.
서서히 줄였는데도 가슴은 돌덩이처럼 아파서 안아줄수도 없고 힘들더라구요.
이날 좀 많이 칭얼거려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백화점을 데리고 갔어요.
사람많은데 가서 업으면 떼 안쓰고 업혀서 잘 자곤 했거든요.
근데 이날은 갈때 좀 걱정이 됐어요. 가슴도 넘 아프고 강현이 컨디션도 별루인것도 같고..
그래도 에이 괜찮겠지..하고 갔는데 가서 한시간정도 지나곤 낮잠 잘 시간이 지나자 완전...
분노발작 같이 한시간여를 울고불고 하더라구요.
백화점이 떠나가는줄 알았어요... 아무리 달래도 안되고 밖에 나가 빵빵을 보여줘도 안되고..
사람들이 무슨 일인가 들여다볼정도였네요.
도저히 안돼서 젖물려 재웠는데요, 가슴도 좀 풀어지고 강현이도 잠들고 나니 살것 같더라구요.
물론 자괴감도 들었어요. 아..또 이렇게 결심이 무너지다니. 하지만 간격은 계속 벌리고 있으니 만족해야했죠. 그뒤 이틀 뒤에 한번 더 주고 났더니 젖은 더이상 돌지 않더군요. 강현이도 어느정도 적응이 됐고요. 하지만 새벽 세네시에는 꼭 깨서 옷을 들추며 젖을 찾고 울더라구요. 이땐 우유 주는 걸로 달래서 재웠는데 잠들기까지 좀 걸려요...
그러다가 단유 하고 3일이 지난 26일 새벽엔 제가 맘이 약해졌었는지..강현이가 옷 들춰 젖 먹는걸
내버려 뒀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도 들고, 이제 젖도 없으니 먹어도 그만이다..는 생각에.
그런데 그때 준게 좀 실수였던거 같아요. 막 잊어버릴 때 젖을 먹게 되서인지
젖달라는 투정이 좀 며칠 가더라구요....일관성이 중요하단 걸 다시 깨달았죠.
아무튼 그렇게 서서히 젖떼기 하는 동안에
강현이는 어느날 새벽 4시까지 8시간 통잠을 잔 날도 있었고 (딱 한번~^^;)
낮잠 잘 때 누워서 뒹굴다가 스르르 잔 적도 있었지요.(요것도 딱 한번~)
밥량도 늘어서 간식도 수시로 먹고 밥도 좀더 많이 먹게 됐고요. (아직 식신까진..아니고요)
오늘은 2008년 1월 1일, 마지막 젖먹은지 일주일..지났으니 진짜 단유라고 봐도 되겠죠? ^^
물론 아직도 남은 과제는 많아요...
일주일전부터 다시 심란해진 잠투정(재우기 엄청 힘들어요. 한시간 넘게..ㅠㅠ)과
다시 자주깨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새벽에 4시~6시 사이에 일어나는 현상이...
누워 스르르 잠드는 건 뭐...언제 그랬냐 싶게 시도도 어렵구요,
계속 업어서 재우네요.(허리,다리 아파라..ㅠ)
밥은 잘먹다 말다...그러구요.
단유 후 강현이에게 낮잠 한번으로 줄기, 이나기, 감기기운..등의 변화가 왔거든요.
사실 이나는건 큰 요인은 아닌거 같고요(한달넘게 나고 있는데 일주일 전부터 심해진걸 보면)
낮잠 한번으로 줄기가 가장 큰 범인 같긴 해요.
그래도 어제처럼 하룻밤새 예닐곱번도 넘게 깰때는 정말 화가 나서 버럭버럭~~ 에휴....
단유 후에도 갈길은 머네요.
혼자 잠드는 그날까지!!!
계속 노력해야겠죠? 강현아, 홧팅!! 엄마도 홧팅!! 글고 단유 시도중이신 맘들도 홧팅이에욧!
그리고 모든 속삭임맘님들과 아가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 디노재이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05 01:13)
댓글목록
근이맘님의 댓글
근이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맘님.. 그 동안 애 많이 쓰셨어요~ ^^
강현이가 어서 잠도 쭉~~ 잘 자고 밥도 잘 먹길 바래요~
단유 후기도 감사감사~ 강현맘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예진마미님의 댓글
예진마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맘님, 수고 많으셨어요.
저는 단유하고 나니, 젖 먹이며 재우던 때가 그리울 때도 있습니다. 흐흑.
재우는데 한시간은 정말 기!본!이지요.
그리고 예진이도 꼭 새벽 4시 혹은 5시에 깨어
울다가 물 마시고 다시 자요.
서서히 좋아지리라 기대하고는 있는데,
자다가 깨면 저도 모르게 버럭하곤 하지요.
우리, 좀 더 힘내보아요!
강현이네도 복 많은 한해가 되길 바래요!
LOVE성은님의 댓글
LOVE성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현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강현이도 강현맘님도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단유 후에 오는 새벽기상은 ... 헉... 성은이도 그래요.
성은이도 꼭 새벽 4시 혹은 5시에 깨고요. 우유한잔 다 먹고 다시 잠들어요.
그래서 6시 30분 그러니깐 7시 전에 깨기도 하고 , 살짝 넘겨 일어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전 이게 어디냐? 하면서 감사하고 있어요.
강현맘님의 댓글
강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아직도 쭈쭈를 잊지 않은 강현이...오늘 새벽에도 4시에 일어나 엄마쭈쭈를 찾았더랬지요. 휴~~ 안쓰럽기도 하고.. 7시까지 제발 잘자자 코오~~
인호맘님의 댓글
인호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수고하셨어요. 저는 단유결심이 안서서 너무 고민이네요 ㅜㅜ
강현맘님의 댓글
강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인호맘님,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인호와 인호맘님 모두 준비가 되었다고 느낄 때 시작하세요.. 저도 넘 두렵고 막막했는데요 서서히 떼기로 천천히 진행하다보니 강현이가 젖뗄 신호(?또는 준비)를 보내더라구요. 길~게 잡으시고 천천히 시도해보세요!
예원맘님의 댓글
예원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도 서서히 끊어야는데.. 넘 급하게 기간을 짧게 잡고 시작한 것도 같네요. 이번 주 들어 시작했는데.. 계속 얘기해주고 낮에는 1회 수유 정도하는데.. 자면서 먹으려는 버릇이 쉬 없어지지 않네요. 단유 결심 후 엄마 맘을 더 굳게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시도하고 맘이 흔들려 예원이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맘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