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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침팬지!

아이가 부모에게 격한 행동을 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3-10 14:23 조회4,577회 댓글3건

본문

아이가 부모에게 과격한 행동을 할 때야말로 다른 어느 경우보다 중요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부모(특히 엄마)야말로 아이가 사회성을 배우는 선생님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가 부모를 깨물거나 때릴 때는,

  1. 행동 저지

  2. 부모의 감정 및 고통을 말로 표현 ㅡ "아야! 깨물면 엄마 아야해!"라는 등의 말로 부모의 상태를 얘기해주고 이와 더불어 표정도 고통스러운 표정이 따라야 합니다.

  3. 대안 제시 ㅡ "자, 대신, 하이파이브", "대신, 엄마 안기!"하며 대안을 제시합니다.

  4. 제시한 대안을 따라했을 때, 칭찬/감정 표현 ㅡ "크크. 신난다"(하이파이브), "아, 기분 좋다."(안기) 등으로 엄마가 기분이 좋다는 것을 알려줌으로서 좋은 행동에는 칭찬이 따른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이런 과정으로 아이의 격한 행동이 끝난다면 좋으련만, 현실은 더 복잡합니다. ㅜㅜ;;

이 과정을 거치는 중에도
여전히 아기의 감정이 격하고 또다시 공격성을 보일 상태라면(이는 엄마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표현) 다시 한번 "때리면(깨물면) 안돼."라고 단호하게 말해줘야 합니다.

단호하다는 말은 언성을 높여 혼내라는 말은 아닙니다.
부모가 흥분하는 것은 아이들 눈에는 부정적 "관심"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긍정적 관심을 받지 못할 바에는 부정적 관심이라도 얻고 싶은 게 아이들 심리입니다.
부모의 감정과 원칙을 제시하되, 흥분하지 않은 채로 얘기해야 합니다.

또 다시 아이가 엄마를 계속 깨물거나 때리려고 한다 하더라도
샌드백이 되어 줘서는 안 됩니다.
다시 한번 때리지 말라는 강한 메세지를 주고 행동을 제지시키세요.

어릴 때부터 부모를 때리는 것을 가만히 두는 것은,
훗날 아이가 성장해서 누군가 아이 자신을 때려도 가만히 두고 피해를 당해도 어쩔 수 없다는 간접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방어할 줄 아는 부모 밑에서, 아이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배웁니다.

단 한번만에 아이의 행동을 고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마세요.
아이는 반복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엄마라는 말을 처음 입으로 내기 위해서 수 천번의 엄마라는 말을 들었듯이,
옳은 행동을 배우기 위해서는 수십번(아마 수천번까지는 안 될겁니다.ㅎㅎ)의 반복된 말과 행동을 듣고 봐야 합니다.


아이를 되깨물거나 되때리고 싶다고요? 안된다고 이미 말씀드렸죠?
봐, 너도 아프지?를 가르치고 싶어서 되깨물고 싶다면 이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아이의 손을, 아이 이쪽으로 가져가 지긋이, 꾸욱~ 눌러주는 거요.
너도 당해봐라! 심보(ㅡㅡ!)보다는 나은 것 같네요.


여기서 한가지 더,

돌 이전 아이들이 젖 먹다가 깨무는 행동에 대한 반응법을 소개합니다. (돌 이전에 제지하지 못했던 상태라면 돌 이후에도 같은 방법이 적용됩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이가 간질간질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물건, 즉 엄마 젖꼭지를 깨물고 싶은 건 당연하죠. 아직 아이가 말을 못 알아들을테니, 그냥 참고 있어야 하느냐...
안 아프면 참고 있는들 어쩌겠어요. 하지만, 아프니 문제지...

  • 아프다는 적절한 표현하기 ㅡ "아야!"하는 단발성 소리만으로도 아기는 엄마의 반응을 주목합니다. 그 소리와 함께 아기 입에서 엄마의 젖꼭지를 구해냅니다(ㅎㅎ). 아기의 반응을 살피고 깜짝 놀라 울면 달래주고 바로 다시 젖을 물려 수유를 시작합니다. 또다시 아기가 물면 위의 행동을 반복합니다. 또 물면 또 반복합니다. 결국 젖을 물면 엄마가 깜짝 놀라 젖을 뺀다는 것을 연관시키게 될 겁니다.

  • 아예 수유 중단하기 또는 아기 내려놓기 ㅡ 아직 배도 충분히 부르지 않았는데 엄마가 젖을 빼버리고 젖을 안 주는 행동 또는 아기를 아예 내려놓는 행동을 반복하다 보면, 젖을 물면 젖을 못 먹는다는 것을 연관시키게 됩니다.

  • 아기를 가슴 쪽으로 밀착시키기 ㅡ 아기가 젖을 문다 싶을 때 아기 얼굴을 오히려 가슴 쪽으로 밀착시킵니다. 아기 코가 엄마 가슴에 밀착되어서 엄마 젖꼭지를 문 채로 숨을 쉬기가 힘들어서 스스로 젖꼭지를 놓게 됩니다. 이 역시 반복하게 되면 자신이 젖을 물면 뭔가 불편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연관시키게 됩니다.

  • 미리 상황 예방하기 ㅡ 아기가 젖꼭지를 물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아예 미리 손가락을 집어넣어 아기 입에서 젖을 빼냅니다.

  • 대안을 충분히 활용하기 ㅡ 아기가 이나는 시기에 젖을 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려놨던 티딩링이나 가제수건을 수유 전에 충분히 물게 한 후에 수유를 시작해 보세요. 뭔가를 물고 싶은 기분이 충족된 상태가 되면 젖을 덜 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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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지나맘님의 댓글

김지나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젖 먹일때는 겨드랑이 밑에 살 많은 부분을 잘 꼬집고 재울때는 목을 잘 할퀴는 편인데 하도 아프길래 볼을 한번 꼬집었드랬는데 그러면 안되는 군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