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8개월 | 17개월 반 씩씩이 소현이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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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현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4-22 04:02 조회2,670회 댓글7건본문
오늘 예방접종을 하고 왔어요(뇌염). 전 밤 근무를 하고 아침에 퇴근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현파가 병원엘 데리고 갔죠. 병원에 데리고 가는 소현파의 뒷꽁무니에다 대고
“소현이 몸무게랑 키 꼭 재고, 고기를 전혀 안먹는데 혹 영양제 또는 철분제라도 먹여야 하는지 물어보고, 소현이가 요즘 다시 조금씩 긁기 시작하는데 혹 아토피가 다시 재발한건 아닌가 꼭 물어보고 와”
17개월 2주 이틀째
1.몸무게: 12kg -> 비교적 뚱뚱하다 -.-;
신장: 89cm(정확하지 않은듯 함) -> 아주 크다 -.-
2. 고기를 전혀 안먹는데 어찌해야하나요? 비타민 혹은 철분제라도?
소아과의사 曰: .... ( 미소만 흘림...--;)
3. 소현이가 요즘 다시 여기저기 긁기 시작하는데 혹 아토피가 재발?
소아과의사 曰: 로션 발라주시면 됩니다.
소현파의 대답입니다.
“좀 자세히 물어보지?”
“아무런 대답을 안하고 웃고만 있는데 뭘 어떻게 더 자세히 물어봐.”
역시 소현파를 보내는것이 아닌것을...(이 글을 소현파가 보면 흥분하겠군요^^)
소현이는 잘 크고 있는것 같습니다만(사실 너무 잘 크고 있는지도 모르지요...)그래도 고기를 입에도 대지 않으니 혹 철분결핍성 빈혈이라도 생길까봐 내심 걱정이예요.
최근에 젖병과 분유를 떼고 생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하루 300-400 정도 먹긴하지만...그래도 엄마 마음이 안그런거 다들 아시죠?
이제 17개월 반의 소현이의 EASY를 시작해 볼까요?
07:30 일어나기. 우유먹기.
7시반에서 8시 사이에는 꼭 일어납니다. 일어나서 맨 처음 하는 일은 아빠 안경 찾아주기. 먼저 일어나서 아빠 엄마를 깨우는 것이지요...
일어나면 배고파하는것 같아서(이건 엄마의 착각인듯) 생우유를 빨대컵에 줍니다. 그럼 몇 모금 빨지 않아요. 전날 저녁을 많이 먹은날은 일어나자 마자 변을 보기도 해요.
08:30 아침밥 먹기, TV 시청
아침은 그리 썩 잘 먹어주는 편은 아닌것 같아요. 아빠가 출근해서 없거나 엄마가 일찍 출근해서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봐주시는 이모님이 8시에 오시면 소현이 아침을 먹입니다. TV 보기는 아침에 주로 어린이 프로를 보는데 주요 애청 프로그램은 ‘뽀로로’입니다. 놀다가다도 뽀로로 소리만 나오면 TV를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뽀로로 보고 나서는 나머지 프로그램은 시들~시들~
09:00~11:00 놀기 및 집안 초토화 시키기 (중간에 간식)
그네타기, 블록쌓기, 책읽기, 서랍장 뒤지기
소현이의 간식 목록: 떡, 빵, 두유, 치즈, 요거트, 단호박, 고구마, 과일류(사과,딸기,바나나)
아기과자(최근에 맛을 들였네요), 기타등등
11:00~01:00 낮잠
이것이 참 고민스러운 부분인데요. 낮잠은 한잠으로 정착되었는데 그 시작시간이 매일 매일 다르다는 거예요. 어느날은 11시부터 자기도 하고 어느날은 1시가 넘도록 안자기도 하고...
생각해보면 할 일없고 심심한 날은 일찍 잠이 드는데 엄마, 아빠가 모두 있는 주말 이라던가 엄마가 밤근무를 나가는 날(엄마가 낮에 하루 종일 있는 날이지요)은 낮잠을 1시가 다 되도록 안자서 애를 먹입니다. 그런날은 소현이에게 특별한 날인가봐요. 더 놀고 싶은 뭐 그런날...
평소때는 이모님이 낮잠 잘 시간이 되면 그네에 태워서 그네 밀면서 나른한 노래 위주로 불러주면 눈이 게슴츠레해지고 ‘소현이 코~ 잘까’ 하면 고개 끄덕이며 자기 속싸개 챙겨서는 얌전히 안방에 가서 누워 자는데 소현이에게 특별한 날은 계속 놀려고만 하고 낮잠 자자고 잡아다 놓으면 도망 가기에 바쁘고 해서 결국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낮잠을 재울수 있습니다. 방 밖으로 쫒아내기ㅠ.ㅠ-> 이게 먹힌다니까요.
오늘도 한바탕 하고는 겨우 잠들었어요 ‘소현이 안잘꺼면 너 혼자 나가서 놀아’하고는 방 밖으로 밀어냅니다 그러면 기를 쓰고는 안나가려고 하고 결국 울고불고 한 뒤 엄마 옆에 붙어서 자요... (뭐 이런 잠자기 의식이 있는지 싶으시죠?)
낮잠을 언제 잠드냐에 따라서 오후 일정이 조정됩니다.
01:00~05:00 점심 및 오후 놀이 (중간 중간 간식 포함)
오후엔 주로 바깥놀이를 하지만 그것도 참 유동적이라 제가 저녁근무인 날은 그냥 하루종일 집안에 있는 것이고 제가 낮근무이거나 밤근무일때는 데리고 나갑니다.
(봐주시는 이모님이 저희집이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이라는 이유로 애를 한번도 밖에 데리고 나가시지 않으세요. 잘 봐주시기는 하는데 점점 한계가 느껴지네요. 심각하게 어린이집 고려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이것에 대해서 맘님의 의견 여쭤요)
보통 바깥놀이는 낮잠에서 깨서 점심 먹고 바깥놀이를 가요. 산책하기, 미끄럼타기, 그네타기 등등. 놀이기구 타는걸 전혀 겁내지 않네요. 그 높은 미끄럼틀에 혼자 올라가서는 혼자 내려옵니다. 전혀 주저함 없이... 낯선 아이들(자기 또래나 혹은 약간 큰 아이들)에 대해서 전혀 경계없이 먼저 다가가 아는척을 합니다. 씩씩 기질이 제대로 나오는 게지요.
05:00~08:00 저녁 및 목욕 그리고 저녁 활동시간
바깥놀이를 소위 빡시게 하고 들어오면 저녁을 아주 배가 뽈록 나오도록 먹습니다.
어른 밥 공기 하나 되게 먹으니까요.
목욕하는거 너무 좋아라 합니다. 목욕 한번 시작하면 끝낼 줄을 몰라요.
억지로 끌고 나와야 해요. 그리고 또 발가벗은 채로 한참을 이불위에서 뒹굴고...
생각해보면 모든 EAS가 소현이가 주도적이고 엄마, 아빠가 거의 끌려다니는 형태인것 같아요. 컨드롤이 안되어서 쫒아다니기 바쁜 ㅠ.ㅠ 지칩니당~ 힝힝힝
08:00 or 08:30 저녁잠 시작
소현이의 최적의 밤잠 시간은 8시 30분쯤입니다. 물론 낮잠을 어떻게 자주는가 혹은 그날 활동정도에 따라 밤잠 시간이 당겨지기도 하지만 평균적으로 8:30분쯤이 제일 수월하게 자는것 같아요.
@ 소현이의 잠자기 의식
1. 음악을 틀고-슬리핀알파
2. 소현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줍니다.(삘 꽂힌책이 3-4일에 한번씩 바뀌어요. 최근엔 라마즈에서 나온 까꿍 책에 삘이 꽂혀있네요) 엄마랑 누워서 엄마 팔 베고 속싸개 안고 같이 책을 봅니다. 최소 3-4번은 기본이지요. 결국은 읽어주던 엄마가 지쳐서 불끄고 자자 합니다.
3. 불끄고 토닥토닥- 깜깜한 방안에서 잠시 뒹굴다 소현이의 빨간 베개를 찾아서 누워요. 그러다 잠이 들지요. 아주 힘든 하루 하루 랍니다.
소현이의 최근 말: 여적 단어 위주의 말이예요
할미(할머니-봐주시는 이모님을 칭함), 엄마, 아빠, 머머(멍멍이), 삐야삐야(병아리), 부어부어(부엉이), 어흐(호랑이), 치~(치즈), 무~(물), 우유(우유), 바~압(밥)
더 많이 있지만 엄마의 기억력 장애로...
“Y"
이것이 문제입니다. 여전히 Y가 없네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다시 육아에 “올인” 언제쯤이면 제대로 된 "Y"를 가져 보려나
간만에 소현이에 대해서 장문을 쓰려니 힘이 딸립니다. 헥~ 헥
지금은 밤 근무중 이것도 간만에 조용한 밤이네요.
블로그도 없고 육아일기도 쓰지 않는 소현맘.
소현아~! 그래도 엄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가: 소현이가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 " 요이 땅" 놀이랍니다.-제가 붙어준 이름입니다.
혼자 하는 놀이인데요. 목표지점을 정해서 찍고는 요이 땅 하고 다른 목표지점을 하나 정해 찍고 다시 돌아가기. 찍고 뛰고 찍고 뛰고... 어느날 보니 혼자 너무 재미나게 놀고 있는거예요. 하루에 한두번은 꼭 혼자서 이 요이땅 놀이를 해요
댓글목록
재홍맘님의 댓글
재홍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현이 키가 89cm에 12키로면 날씬한거여요..뚱뚱하긴요..^^
대체적으로 재홍이의 일과 시간과 비슷한 것 같아요.
재홍이도 낮잠을 보통은 11-2시 사이에 자는데.....집에 다른 사람이 왔거나, 아님 우리가 다른 사람 집에 가면 계속 놀다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낮잠을 자는데....그래도 밤잠 시간은 10시를 넘지 않더라구여.
소현이가 씩씩한 아이라 어린이집도 잘 적응할 것 같긴하네요..
그래도 이모님이 다른건 다 잘해주신다고 하니....바깥놀이만 좀 더 해주시면 정말 좋을듯한데...어찌 말씀을 잘 드려보면 안될까요.
소현아~! 그래도 엄마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는 말 인상적이예요.
아? 나는 재홍이한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어요.
요이땅 놀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재홍이하고도 한 번 해볼께요. 같이 해도 잼날 것 같아요...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ㅋ. 요이땅 놀이... 핑키도 시켜야겠당.. 글구요, 핑키도 낮잠시간, 맨날맨날이 달라요. 그냥 그러러니 하고 살아요, 이제... (이런 시기가 오긴 오네요. ^^)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도적으로 노는 소현이!^^역쉬!
(근데 우유 3-400이면 많이 먹는 것 같은데요. 단이는 2-300이에요. 그래도 괜찮다고는 하던데.)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키 80에 8.8키로 하윤이느 소현이랑 서있음 동생같겠어요ㅋㅋ
사진으론 모르겠는데 소현이 많이 자랐군요^^
낮잠은 하윤이도 들쭉날쭉 11시~1시 사이에 잡니다.
오늘처럼 아빠쉬는날은 오전에도 나갈때 있어서
돌아다니다보면 금새 12시라..집에와서 재우면 1시쯤 자게될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하윤이도 우유는 쪼금 먹는편이어서 한번에 100~150정도 먹네요
워낙 뱃고래가 작은지..하루 두세번 먹고요.
밥도 또 적게 먹는편이라..그래서 천천히 크나?^^;
참, 오후 활동은 바깥놀이를 하냐 안하냐에 따라 여러가지 영향을 끼치더라구요
날궃은날 밖에 안나가고 집에서만 놀면 심심해서 그런지
노는것도 시들시들하고 밥도 잘 안먹고 잠도 재우기 쫌 힘들어요.
이모님께서 (할머니신가?) 계단오르내리기가 힘드신가봐요..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소현인 바깥에서 놀고싶어할텐데..
저도 사실 하윤이 요새 거의 뛰다시피해서 넘 쫓아다니기 힘들거든요 헥..
요이땅 놀이 하윤이도 시켜봐야지 ㅋㅋ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소현이도 하윤이에 비하믄 말 잘하는군요 ㅠㅠ
하윤인 단어도 아빠,엄마빼곤 얘기안해줘요 흑흑
주영맘님의 댓글
주영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엘리베이터잇는 3층인데도 불구하고 애기 데리고 외출이 쉽지 않더군요.
잠깐 모 하다보면 또 먹여야지 또 머 하다보면...
겨우 오후에 겨우겨우 짬을 내는데요..
정말 엄마도 이리 쉽지 않은데..
17개월 힘든 아가를 데리고 5층 계단 쉽지 않을것 같아요..
(요거는 이모님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맘으로 제 맘을 적는거고요)
제가 하고픈 말은 이모님께 진심으로 5층이고 애기 데리고 외출하기 넘 힘들거같아요..
그래서 부탁드리고 싶은데..월 10만원 더 드리면서, 이거를 매일 잠깐이라도 해주실것을 부탁해보면 어떨까해요.
또 돈 얘기입니다만.
한참 걷고 뛸 나이에 그것이 주는 좋은것을 생각하면 월 10만원이 문제겟어요.
어차피 한 1년 하다가 놀이방 가면 될테니..
소현이 인생에 돈 백만원 더 투자하신다 생각하시고..
어차피 지금까지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감기걱정도 되고..
쉽지 않앗겟지만..딱 지금부터가 외출하기 조은것 같으니..
시도해보심은..
저야 모.. 부모님이 봐주시는데요..
겨울에는 정말 신발한번 안신키고 키운것 같네요..
아쉽지만..
어쩔수 없네요.. 제가 워낙 추위를 싫어해서..
근데 지금부터는 좀외출을 해주셧으면 하는데 쉽지 않네요.. 애효..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흐... 소현이 정말 키가 크네요. 18개월 맞아 진경이 몸무게/키를 재보니까 11.5kg / 81 cm쯤 되는데... 25퍼센타일에서 50퍼센타일 사이에 위치합니다.
진경이네도 엘리베이터 없는 5층에 사는데 이 예민한 녀석도 하루, 최소 이틀에 한번은 바깥 바람 쐬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고생이지요. 그런데 특히 요즘엔 층계 오르내리기에 취미를 붙여서 난간 붙잡고 꽤 올라간다고 합니다.
전에 소현이네 가보니까 바로 집앞에 (진경이가 환장하는) 동네 놀이터가 있어서 참 부러웠어요. 날씨도 좋으니 광합성도 할겸 이모님께 꼭 좀 부탁드려 보세요.(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