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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어서 5분만에 재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늘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1-13 10:55 조회29,538회 댓글20건

본문

juliee 덧붙임: 업어재우기 경험담을 어지간 해서는 찾기가 힘든데, 좋은 경험담을 하늘맘님이 올려주셨네요.


이야~ 저에게 오늘 쪽지가 날아왔어요.
열어보니 예준맘님.

"어느 시점에 업으면 5분만에 잠드는가?"가 질문이셨어요.

답 쪽지를 열심히 쓰다가...
혹시라도 울 하늘이보다 월령이 낮은 아가들,
아직은 걍 눕혀 재울 엄두가 안 나는 엄마들이 한 분이라도 더 계시다면,
보탬이 되실까 하여 여기에 올려요.
예준맘님, 괜찮지요? ^^

부모님께서 하늘일 키워주고 계시지만,
제가 속삭임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일지를 쓰고 일지 쓰면서
하늘이가 거의 울지 않는 모범생 아가라는 걸 확인하시고는
외할머니, 외할아버님도 일지 열심히 쓰십니다~ 하핫~^^

저는 주말마다 일지 확인하고
일주일간 힘든 점이 있으셨는지 확인하고...같이 대책을 논의하고...
그렇게 지내요.
5분만에 재우는 건 실은 저희 친정엄마께서 먼저 터득하신 거지요.

예준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가들이,
졸린 시점을 놓치면 재우기가 힘들어요.

울 하늘이도 4개월 들어서면서 예준이처럼 잠신호가 바뀌었어요.

1. 그런데 저는 신호 바뀌기 이전부터 "시간"으로 재우기 시작한 때가 있었어요.

지금 일지가 친정에 있어서 정확한 날짜 확인은 어렵지만,
백일쯤 되었을 땐 깬 지 1시간 10~15분 후 재우면 15분쯤 후엔 잠들더라구요.

즉 깬 지 정확히 1시간 30분 후엔 다시 잠들었어요. 정말 칼 같더라구요.

재우는 시간을 단축시켜 보고자 1시간 20분 후쯤 재워도 보았는데
그렇게 재우니깐 좀 많이 칭얼대다가 1시간 40분대에 가서야 잠들었어요.
그래서 활동시간 1시간 15분을 마지 노선으로 정하고 그 시간이 되면 재웠어요.
이 땐 약 15분 정도 걸렸어요.

그 때까진 걍 세워 안고 재웠고요. 울 하늘이 백일 때 5키로 정도밖에 안 됐거든요.
아직 뒤집지도 못 했고.

2. 그런데 4개월 들어서니깐 잠신호도 바뀌고 시간이 점점 단축되더라고요.
활동시간은 길어지고 재우기 시작해서 잠들기까지의 시간은 짧아지고.

그래서 활동시간을 1시간 20분~30분까지 늘려 보았는데
이렇게 기쁜 일이~ 1시간 20~30분 후 재우면 백일 즈음엔
더 늦게 잠들고 칭얼댔는데 4개월이 되니깐
드뎌 10분 안에 잠들기 시작했어요.
4개월 반쯤 되니깐 1시간 25분~30분에 재우면 딱 5분만에 잠들기 시작했어요.
이 시점이 업기 시작한 시점과 거의 일치합니다.
하늘이 만 4개월을 이틀 남겨두고 뒤집었거든요.
뒤집기 시작하면 척추에도 힘이 생길 것 같아 이 때쯤부터 업어 주었어요.

3. 그런데 가끔...
1시간 반이 경과하지 않았는데도 눈, 코가 빨개질 때가 있어요.
정확한 원인은 몰라도 제 생각은
월~토까진 아가 봐 주시는 이모님과 할머니와 거의 지내다가
일욜날 이모님은 안 계시고 할아버지, 엄마, 아빠...시끌벅적해서
하늘이가 쉽게 피곤해지는 게 아닐까 싶어요.

신호가 확실하다 싶을 땐 1시간 후에 업기도 했는데
그 때도 5분만에 잠들었어요.

예준이 이제 145일이면 아마 활동시간을 1시간 반 전후로 해 보시면
얼추 맞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아가들마다 좀 빠른 아가도 있고 좀 늦은 아가도 있다니깐
일지를 쓰시면서 관찰해 보시면 분명히 시간대를 아실 수 있을 거에요.
그렇게 해서 시간을 파악하게 되면 정말 많이 편해요.

저는 보통 시간으로 재우고,
시간이 안 됐는데 졸린 신호가 명백하면 그 때도 재우고...
암튼 절대로 그 시간대를 넘기지는 않는 편이에요.

이미 돌쟁이 선배맘님들께는
저런 걸 이제야 알았냐 하실 것 같아 좀 쑥스럽고 부끄러운데...
쪽지로 질문을 받으니 넘 기뻤습니다.

저 속삭임 오게 되면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았어요. 여러 맘님들께 받기만 했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저도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기쁨에...
울 하늘이 동생들도 이제는 속삭임에 생겨나고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상세모드>로 올려봅니다. 도움이 되실랑가 모르겠네요.

댓글목록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장 중요한 관찰, 참 잘 하셨고 잘 하고 계시네요!
맞아요. 졸린 신호 파악, 제일 중요해요.
그리고 참 꼼꼼하세요.(부럽...)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맘님 파이팅! 예준맘님도 파이팅..!
돌이 지나도 졸린 신호 파악이 여전히 중요하더라구요. 돌지나면 안고 업지 않아도 자기 시작하는데, 그것도 타이밍을 맞춰서 토닥여줘야 하더이다...!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1개월을 바라보고 있어도 졸린 신호 파악이 여전히 중요하더라구요(진경맘님 버젼).
요새 그냥 대충 지나갔더니, 한 2주쯤 전엔가 낮잠을 50분으로 줄이더니 밤에 2,3번씩 깨더라고요. 다시 핑키의 졸린 신호를 공부해야겠어요..
하늘맘님 글 생생해요~~ 저도 요새 놓쳐서는 안 되는 아기의 잠온다는 신호 글을 제 경험을 토대로 대개편해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브레인스토밍되는 글이었습니다!! 

동윤맘님의 댓글

동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일지...저도 매일 업무일지 씁니다. 하늘맘님네처럼 꼼꼼히 다시 써봐야겠네요. 대충쓰고 저녁에 분유수유기땜에 얼마먹었나 계산기 뚜뜨려보고..ㅋㅋ 신랑왈 업무일지는 매일 쓰는데...어째 애기는 매일 우냐구. 

나윤맘님의 댓글

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정말 꼼꼼한 관찰을 하시고 계시네요!!
이런글 읽으면서 다시한번 나윤이에게  관심 또 관심을 갖고....
이쯤해서 맘이 헤이해졌었거든요!! 

예준맘님의 댓글

예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지 쓰는거도 어렵다고 하면 엄마노릇 넘 쉽게 하려는걸까요??
아기가 무엇보다 중요한데도, 집안일(별로 되지도 않는데)에 밥 챙겨먹고 하려면, 옆에서 아기 관찰이 말처럼 쉽지 않네요.
그리고 항상? 붙어있으니까, 가끔 예준이 보는 남편이 예준이 졸린 신호를 더 잘 파악하는 거 있죠...
딱~ 적기에 재우면 좋으련만... 좀 일찍업어도 늦게 업어도 업은채 30분가량 되어야 잠이 드네요... 일단 자세한 일지 쓰고  활동시간 서서히 줄여봐야겠어요.
그리고 참, 업은채로 재우는데도 마의 30분, 45분이 있는거 있죠...에고... ^^;;
하늘맘님 땡큐~~~^^ 

예준맘님의 댓글

예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그리고 일지 한번 공개해주심 어떨까요? 어떤식인지...베이비위스퍼의 이지일정대로 기록하시는지...^^ 예준이가 울어서 이만...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윤맘님 댓글에... 동윤아빠님께 꼭 하고픈말, 맨날 안 우는 아기, 있으면 뎃고 와봐요~ 우리 핑키도 지금 21개월인데도 맨날 우는고만... 

신수정님의 댓글

신수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주로 젖을 물려 재우는데 너무 잠이 안들어 힘들게 할 때가 있어요. 그럼 업어주면 생각보다 쉽게 잠이 들더라구요. 

강건엄마님의 댓글

강건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최근.. 재우는게 너무 힘들어서 시간대를 얼추 찾아낸것 같은데.. 비슷하네요. 역시.. 엄마들이면 다들.. 후딱 재우는 시간을 찾으려고 하는군요. 저희앤 3달째지만 1시간 30눈 깨어있고 재워야 수월한 편이더라구요. 1시간 만에 재우려고 하면 재우는데 최소 20분이상 40분까지 걸리고 징징징징 계속 징징대고 징징대다 잠들어도 40분 잘 안넘기는데.. 며칠사이 1시간 반을 깬후 잠깐 안고 돌아다니다 본격적으로 재우니 재우는 시간이 좀 단축되네요. 

유영숙님의 댓글

유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6개월된 우리 소은이 잠투정이 너무 심해서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여기 이 좋은 곳에 이르렀습니다. 어제 밤에 보고는 오늘 하루 종일 틈만 나면 들어와서 글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왜 그렇게 힘들었나 했더니 그 잠오는 신호를 계속 못 알아채고
아이만 힘들게 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잠오는 신호를 통해 아이를 재웠더니
아기가 훨씬 좋아졌습니다.
신경질적으로 질러되던 소리도 안지르고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행복 ~ 

나연맘님의 댓글

나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전처럼 안아서 진정시키고 재우는거에 미련을 버려야하나요? 안으면 이리기웃 저리기웃대느라 하품하고 눈 부비면서도 안자요. 저도 이제 업어재워야 할까요??? 재우는 방식을 바꿔야 이 잠전쟁에서 벗어날수 있을런지 에효 

박경진님의 댓글

박경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시간으로 재우는걸 젼혀 몰랐다가, 여기서 배웠네여~그전에는 아가가 울면 그새 배가 고파 하면서 젖을 물리고 안먹으려고 버둥이든 터에 한차례 울리고서 재우기 시도하고 하던 때가 많았습니다. 정말 아가한테 미안하고, 진작에 이 사실을 알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방법으로 한 일주일 아주 잘 지냈던거 같아요... 낮잠 잘자고 1시간 반 간격으로 낮잠, 놀기를 반복하며 잘 지내고 있는데요... 우리 아가는 희한하게 주말만 되면 모든 생활이 엉켜버리네요.. 하튼 잠투정도 심해서 낮잠 한번 재우려면 30분 가까이 얼러야 하고... 이럴땐 정말 왜 이럴까 싶은게 속상하네요... 주말이라고 달라지는건 전혀 없어요. 평일에 자정이 돼야 퇴근하는 아빠와 하루 종일 같이 있다는 사실 말고는 평일과 전혀 다른 점이 없는데요... 왜 이러는지.. 참 속상해요!! 

lovely강민님의 댓글

lovely강민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역쉬 여기 저기 둘러봐도 아기 신호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요
아기의 욕구를 잘 채워주면 잘 먹고 잘 자고 하겠죠?
아직은 한참 부족한 맘이라 열시히 노력해야겠네요.
 

유빈맘님의 댓글

유빈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업어재우는데 유빈이도 1시간 30분이 칼이더라구요..근데 어쩔때는 그 시간이 안되서 앙 울어버릴때도 있어요..잠신호가 바뀐건지 관찰관찰해도 어느게 잠오는 신호인지 아직도 공부중이랍니다.. 

방글맘님의 댓글

방글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늦은 답글이지만 저도 참고 많이 했어요^^
방글이가 잠투정이 심해져서 업어재우기 5일 했는데..
성과 좋네요~ 하늘맘님 글 참고도 했구요^^
한 번은 타이밍 잘못 맞춰서 결국 내려서 안아 달래서 재우고..
한 번은 내려놓다가 깨서 엉엉 울었지만..
대체로 낮잠은 거의 업어재우게 되네요^^ 어깨도 훨씬 덜 아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