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울음도 구분하기(?) - 미국소아과학회의 설명
페이지 정보
작성자 julie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09-16 23:00 조회18,845회 댓글7건본문
둘째를 반년 키우면서도,
헛울음 구분하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그간 속삭임을 통해 헛울음 구분이 아주 중요하다고 그렇게 강조를 해놓고 말이지요. ㅠㅠ;;
첫 서너달은 헛울음 구분이 쉬웠어요. 울음소리 자체가 달랐으니까요.
그러더니 헛울음이 점차 달라져서 헛울음 구분이 어려워지더라고요.
자는 것이냐! | 깨서 우는 것이냐! |
그러다 첫애때 짐작은 갔지만,
아이의 울음을 그냥 지켜볼 수 없어(버텨줄 수 없어)
늘 달래주던 헛울음(http://babywhisper.co.kr/bbs/board.php?bo_table=BabySleep&wr_id=59 )을
둘째 때는 "진짜로 기다려보자, 해보자." 하며 헛울음을 지켜 보며 깨달은 것은...
헛울음은 어쩌면...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다.
헛울음이 진짜 깬 울음하고 똑같아요.
그런데, 몇 분 후에 다시 잠 들어요. 도와주지 않아도.
이걸 깨달았다고 해서,
제가 지금은 헛울음을 잘 구분하고 견디느냐...
음, 이건 또 다른 문제더라고요. ㅠㅠ;;
저도 잠결에 헛울음을 반응하고 있는 때도 있고,
그저... 아기의 울음은... 으아... 그게 헛울음이든, 진울음(?)이든...
단 30초도! 달래주지 않고서는 견디기가 힘들 거든요!
어쨌든, 첫째때는 짐작은 했지만,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그래서 소개할 수는 없었던...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AP)가 저술한 책에서
헛울음에 대한 설명을 한번 옮겨봅니다.
(그러고보니, 이 책이 제가 가장 처음 읽게 된 육아책이네요.^^
임신하고 병원에 가니 이 책을 주더라고요. 900페이지 분량의 책을! 그 땐 4th Edition이었는데...)
Caring for Your Baby and Young Child, 5th Edition: Birth to Age 5 (Shelov, Caring for your Baby and Young Child, Birth to Age 5) |
“때로는 아기가 잠에서 깨었다고 생각되는 때 실제는 아주 얕은 잠을 자고 있는 것일 수 있다.
꿈틀대고 깜짝 놀라고 칭얼대고 심지어 울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자고 있는 것이다.
혹은 진짜로 깨었을 수도 있지만 가만히 놔두면 다시 잠으로 빠져든다.
이러한 순간에 아기를 달래려는 노력을 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아기를 더 깨워 다시 잠드는 것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대신, 몇 분 동안은 칭얼대고 울게 놔두면 자다가 깨서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어떤 아기들은 잠들거나 다시 잠들기 전에 울음으로서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한다.
15~20분 정도의 울음은 아기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다.
다만 아기가 배고프거나 아프거나 기저귀가 젖지 않았어야 한다.
1,2분조차도 아기가 울게 놔두는 것은 힘든 일이긴 하지만,
엄마나 아기에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은 일이 될 것이다.
Sometimes you may think your baby is waking up
when she’s actually going through a phase of very light slumber.
She could be squirming, startling, fussing, or even crying—and still be asleep.
Or she may be awake but on the verge of drifting off again if left alone.
Don’t make the mistake of trying to comfort her during these moments; you’ll only awaken her further and delay her going back to sleep.
Some babies actually need to let off energy by crying in order to settle into sleep or rouse themselves out of it.
As much as fifteen to twenty minutes of fussing won’t do your child any harm.
Just be sure she’s not crying out of hunger or pain, or because her diaper is wet.
Though it may be difficult just to let her cry for even a minute or two, you and she will be much better off in the long run."
댓글목록
땡글님의 댓글
땡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에 울음소리 녹음해보니.. 진짜 2분도 넘 길던걸요. ㅎㅎ 그런데 62일 오늘! 손빨고 혼자 잠드는 기염을 토한 오늘! (비록 1분뒤에 또 깼지만..) 조금은 헛울음을 알거 같아요. 또.. 소개해 주신 책자의 설명대로 이런 순간에 반응해 주는 것이 실수일 수도 있지만, 한두번은 놔둬보더라도 매번 그대로 놔둬야 한다 또한 아닐 것 같아요. 아이의 월령에 따라서, 수면 능력을 봐가면서요. ^^ 엄마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기가 중요하지 않을지.. 몇분은 기다려 보자 혹은 이 정도 데시벨은 기다려보자..
juliee님의 댓글
juliee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엄마의 경험치라고 하고 싶어요. 기다려보지 않으면 헛울음이 뭔지 알기도 힘들다는 거지요.
책이 굳이 15분을 언급해서 제가 일부러 글을 썼어요. 1,2분도 안 기다려보고 헛울음 아니라고 판단하기 쉬우니까요. 그런데 얕은잠 사이클이 대략 20분인 걸 감안하면 헛울음이 15분까지 갈 가능성도 충분히 높다고 생각되네요.
돼지엄마*님의 댓글
돼지엄마*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 어제 이 글 읽고 좀 놔뒀어요.
그동안 늘 칭얼거리는 시간에 들쳐안고 수유했는데, 헛울음이었나봐요.
한 시간 더 자더라구요.
잠들고 초반엔 기다리겠는데, 새벽무렵이면 저도 정신없고
잠귀도 밝아 엥 소리만 나도 들쳐 안게 되네요.
좀 더 기다려봐야 겠지만... 몸이 너무 반사적인게 문제...
율모님의 댓글
율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울 집 아이들이 두돌 전을 기준으로 속삭임 평균보다는 밤잠을 좀 더 잘자는 편이라 생각한적 있어요. 혼자 생각했던 이유가 1. 낮에 활동시간이 또래보다 길고, 그 만큼 낮잠시간이 길고 횟수는 빨리 줄고. 2. 엄마랑 따로 잔다. 였어요 ㅎㅎㅎ
제가 너무 밤잠이 예민해서 같이 잤더라면 조금만 움직여도 제가 깨서 잠 못들었을텐데, 따로 자는 만큼 우는 소리를 한참 후에 들었거든요. 따로 자기의 장단점이 물론 있지만, 저로서는 이걸 택했었네요.
(두돌 후에 언니랑 합방 하고 기저귀 떼고 어쩌고 하면서는 으~~~~~~~ 몰라 몰라 ㅠ)
튼튼맘님의 댓글
튼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임신전에 아기를 생각한다 500페이지 짜리 들고다니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애를 책대로 키울거냐고 핀잔 들었던 기억이! ㅋㅋ
근데 저 책..표지보니까....동네 소아과 샘 진찰실 가니깐 꽂혀있더만요. 이리 좋은 내용이 나와있을줄이야...
근데 저자는 어떻게 이런걸 깨우쳤을까요? 그게 더 신기신기신기 ㅋㅋㅋㅋ
현수현서맘님의 댓글
현수현서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둘째는 본의아니게 첫째때문에 늦게 대응하게되는데 이제 들어가볼까하면잠든 적도 있더라구요 ㅋ
저도 잠귀밝아서 귀마개하고자요
괜찮은 방법인듯 해요
참고로 제가 해본 귀마개 중 실리콘 귀마개가 최고에요^^
린아맘님의 댓글
린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칼럼에 동기를 얻어서 점점 무거워지는 린아를 드디어 누워 재워보자 ㅠ 시작했습니다.
시작한지 3일만에 헛울음 기다리기가 점점 수월해지고, 아기도 점점 스스로 잠들기에 적응해가네요 아기를 흔들흔들 하면서 재웠는데, 재우면서도 이렇게 자는게 용하다 싶었는데.. 혼자 우왕우왕하다가 자는걸 보니 신기하기도하고, 이제라도 스스로 자는 법을 알게해줘서 다행입니다 ㅠ_ㅠ 앞으로 계속 변하겠지만 그래도 좋은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계속 노력해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