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이유식 | 2006/01/21 (토) 14:00 공감 (0) 스크랩 (0) 조회 (562)

[생후 26-30주 이유식 목표] 새로운 먹는 방법에 익숙하기 – 먹는 양에는 구애받지 말 것

<26주-쌀미음>

(준비/보관) 쌀가루 만들기 : 한컵을 2-3시간 불렸다가 거의 물기가 빠질 때까지(저는 보통 하루 놔둡니다) 기다립니다. 이 상태로 믹서로 갈면 쌀이 훨씬 잘 갈립니다(몇 주는 먹을 겁니다). 또는 방앗간에 가서 쌀가루를 만드세요.^^

물 섞어서 5배쌀죽(미음)만들기 : 쌀 2숟가락에 10숟가락 물을 붓고 서서히 저어가면서 3, 4분간 끓입니다. 이 정도 점도면 7,8개월쯤 먹일 점도가 됩니다. 처음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모유나 분유를 섞어서 좀더 점도를 묽게 하고 또한 이유식에 친근감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쌀죽(미음)만으로는 부족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만들어 얼음판에 넣어 하루 얼렸다가 꺼내서 지퍼백에 보관합니다. 이 때는 모유나 분유를 미리 섞지 마세요).

(기타) 저는 쌀미음을 잠깐 만들어 먹이다가 시판쌀죽 공짜쿠폰이 생겨서 그거 사먹어요. 국내에도 거버에서 나온 아기용시리얼이 있어요. 저는 쌀, 규리, 보리 시리얼 한 팩씩 사서 3개월째 먹고 있습니다. (너무 조금씩 먹이나?) 곡물죽 만들기 힘든데, 큰 슈퍼에서 거버이유식 코너에서 잘 찾아보세요. 직접 만든 것보다 편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철분이나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서 좋은 점도 있답니다.

<27주-배소스>

이번 주는 알레르기 확률이 가장 적은 과일 중에 하나, 배입니다. 아기에게 과일을 소개할 때는 익혀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관에 부담을 덜어줍니다.

(준비/보관) 배 하나 정도면 (이유식 초기)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배를 잘게 잘라서 약 5분간 찐 후, 믹서로 갈아줍니다. 배는 수분이 많아서, 찐 후에 따로 물을 추가할 필요 없습니다. 원하는 경우 모유/분유를 섞어 더 묽게 합니다. 배나 사과를 굳이 찌는 이유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혹시나 있을지 모를 과일산을 약하게 만들기 위해서랍니다. 굳이 압력솥에 찔 필요는 없이 일반 솥에 찌셔도 됩니다.

(기타) 야채보다 과일을 먼저 소개할 경우 맛없는 야채를 먹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모유나 분유가 아기에게는 상당히 달게 느껴지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 Dr. Sears 의견.(야채도 야채 나름이죠, 맛있는 건 맛있어요. 가령, 다음주에 먹일 고구마처럼…)

<28주-고구마>

27주에는 과일을 소개했기 때문에 이번 주는 야채입니다. 고구마는 2005년 1월 Parent지가 선정한 슈퍼스타 7가지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비타민A 및 C,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고구마 내의 탄수화물을 서서히 분해하기 때문에 혈당치를 조절하는데 훌륭한 음식입니다.

(준비/보관) 고구마는 압력솥에 찌는 것이 준비시간도 짧고 영양소도 가장 덜 파괴합니다. 찐 후에 아직 뜨거운 상태에서 숟가락으로 으깨주면 아주 잘 으깨집니다. 이 자체로 아기에게 주는 것은 아직 무리일 수 있으니 모유/분유(또는 고구마쪘던 물)로 묽게 합니다. (저는 고구마만큼은 늘 막 찌거나 구워서 줍니다. 남은 것은 내 꺼~~)

(기타) 28주부터는 소개한 음식이 세가지가 되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끼식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엄마에게 꽤 부담이 되는 일이죠? 이제 쌀죽을 줄 때는 서서히 진하게 줍니다.

<29주-사과소스>

(준비/보관) 사과 두개 정도면 일주일 정도 먹을 수 있습니다. 사과를 잘게 잘라서 약 5분간 찐 후, 찔 때 썼던 물을 약간 섞어서 믹서로 갈아줍니다. 원하는 경우 모유/분유를 섞어 더 묽게 합니다. 아침에는 상큼한 과일을 꼭 포함시켜서, 저녁에는 다른 식사보다 약간 무겁게 (건강에는 아침을 무겁게 먹는 것이 좋긴 하다던데...?).

<30주-단호박>

단호박의 준비 방법은 고구마와 동일합니다. (미국에 계신 분들, acorn squash나 butternut squash 써보세요. 단호박만큼 맛있진 않지만 괜찮아요)

저는 6개월에 바나나와 아보카도도 먹였습니다. 따로 익힐 필요가 없는 거라 무척 간단하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두가지 모두 수입농산물인지라 굳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Happy whispering~~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