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식 | 13개월 단이가 먹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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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단이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7-01-10 13:28 조회5,781회 댓글14건본문
현미밥. 현미와 백미의 비율을 1:3으로 합니다.
단이는 하루 치 양식으로 1 1/4컵의 곡식을 먹습니다.
가끔, 엄마가 뚜레주르 혹은 하나로에 갈 일이 있을 경우, 한 사흘 아침밥은 곡식 빵으로 대신합니다. 빵 두 쪽과 치즈 한 장 토스트하여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깍뚝썰기 해놓으면 자기가 알아서 먹습니다.
*반찬:
잘 먹는 것은 아래 나윤맘 님 글에 댓글로 썼듯 나물종류입니다. 콩나물, 깻잎나물, 시금치나물은 어찌나 잘 먹는지 이틀치 분량이라 만들어 놓은 것을 단 두 끼만에 끝장을 내기도 합니다. 진경맘께 배운 호박나물도 잘 먹더군요.
나물 말고 두부를 다시마국물에 데치고 아주 약한 간장간을 한 것이나 뚝배기에 끓이는 달걀찜도 아주 좋아합니다.
한동안 양송이 버섯과 채소 볶음도 잘 먹었는데 요새 볶은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기색입니다.
(저는 아주 약한 소금간을 합니다.)
잘 먹으나 제가 꺼리는 반찬은 김입니다. 제 아빠가 어느 날 조미김을 주었더니 문자 그대로 "환장을" 하더랍니다. (아, 고상해져야 되는데...)
그러고 보니 국이나 찌개를 거의 안 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귀찮아서이기도 하고 국에 말아 먹는 습관이 썩 좋지 않을 것 같아서이기도 합니다. 여태 시금치 된장국 몇 번 해줬었군요.
*간식:
아침에 일어나면 생우유 200을 마십니다. 그걸 먹으면 아침밥이 준비될 때까지 이성을 잃지 않습니다.
보통 8시 30분-9시에 아침밥 먹고 11시에 요거트를 줍니다. 집에서 만들 엄두가 안 나 덴마크 요거트나 퓨엔을 줍니다. 덴마크는 100g고 퓨엔은 85g이라 퓨엔 먹는 날은 조금 통곡이 이어집니다. 더 달라고요.
낮잠에서 깨 대게 2시 경에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3시 30분에 간식을 먹지요. 고구마 (아주 좋아해서 단이 앞에선 누구도 고구마를 먹을 수 없습니다), 떡 (백설기, 무지개떡, 인절미) 등을 먹지요. 단호박 찐 것도 참 좋아했어요. 과일도 이 때 주는데 요샌 귤을 먹여요. 단이에게 안 뺏기고 먹으려면 몰래 먹던가 이 시간에 나눠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단이는 단 맛이 나는 과일보다 (수박) 아주 신 걸 더 좋아해요.(아주 신 귤이나 자두)
*그러고 보니 레파토리가 다양하지 못 하군요. 아토피 때문에 걱정스러워 아직 생선은 안 줘봤구요. 어제 제가 족발 먹으며 조금 줬더니 잘 먹긴 하더군요.
진경맘 님이 마카로니에 치즈를 비벼 먹였단 얘기를 하시기에 저도 먹여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굴전도 시도해볼 거구요.
*저의 과제는 단이가 고기를 잘 먹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엔 채끝살 구이마저 잘 안 먹더니 어젠 또 잘 먹네요. 안 먹던 거라도 자꾸 돌아가며 먹여보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아요. 아가들은 변화무쌍 변덕천만하니.
*추신:
우리집에서 밥 먹을 땐 식탁을 잡고 서서/앉아서 잘 먹는데 친정만 가면 2층 집을 다 휘젓고 다니며 먹는답니다. 어른들이 "소화 시켜가며 먹어라" 하시며 돌아다니는 걸 독려하셔서. 머리가 더 커져서 친정에선 제 말을 아예 안 들으려고 해요. ㅠ.ㅠ
댓글목록
재홍맘님의 댓글
재홍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 치즈 들고 있는 사진 넘 귀여워요. 많이 큰 듯....
재홍이 별명이 본가에서 신토불이 총각이거든요. 나물류를 잘먹고해서...단이도 신토불이 총각이네요...^^
재홍인 아직 조미김 맛을 못봐서인지...그냥 돌김 구워줘도 넘 좋아라하죠.
어젠 그 좋아하는 귤을 열심히 먹다가 김이 나타나니 양손에 들고 있던 귤을 급하게 외할머니 입으로 밀어넣으며 재고정리하고 열심히 김을 먹더라구여. --;;
전 김통을 숨겨둬요..보이는대로 먹으려고 해서...
식전 30분, 식후 1시간동안 물을 먹는게 좋지 않다라는 말이 있기에 국 끓이면 건더기만 밥이랑 거의 같이 주구여..(국물은 재홍이가 좋아하질 않더라구여)
단이도 족발을 좋아하다니....봄콧전서 단이와 재홍이...족발 뜯어먹도록 해줘야겠네요.^^
현민맘님의 댓글
현민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단이맘님 오랫만이네요.. 잘지내시죠? ^^아...요즘 현민이 먹는것때문에..고민이었는데..올만에 속삭임 들어와본 보람이 있네요. 나물이라..이제 나물좀 만들어 먹여보라고 친정엄마(^^)에게 말해봐야겠어요. (제가 델구 있질 못해서..엄마에게 강압좀..ㅋㅋ~)
하윤맘님의 댓글
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미김이 꺼려지시면 재래김(돌김보다 안달라붙어서 먹기좋아요)
사다가 가스렌지에 살짝 구워주시면 바삭해지거든요
그거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통에 넣어놓고 하윤이 심심할때나
밥안먹을때 밥에 싸서 주면 잘먹더라구요
간 암것도 안하고 걍 굽기만 했는데도 고소한지 잘먹어요..^^
마트가시믄 재래김(안구운거)이라고 팔아용..
단이는 정말 식성이 좋은가봐요..하윤인 너무 안먹어서 걱정이라..
게을러서 안챙겨줘 그런가..^^;
찬우맘님의 댓글
찬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돌지난 아가들 먹을거리 얘기 앞으로 도움될것같아요. 글 아주 조리있게 잘 쓰셨네요~ ^^
라라님의 댓글
라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레시피는 자주자주~~ 좀 올려주세요~~
저는 환장이란 단어가 아주아주 부럽습니다^^
소현맘님의 댓글
소현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이는 그렇게 먹고 사는군요...
잘 먹이시네요. 직장맘인 저는 소현이 먹이는걸 전적으로 봐주시는 이모님에게 의지 하는편인데... 우리 소현이 주로 김에 싼 밥 내지는 맨밥, 주먹밥에 쇠고기나 닭고기 갈은거에 각종 야채 넣고 끓인 국을 먹어요. 나물같은건 따로 안줘봤는데 저도 함 줘 보라 해야겠당. 울 소현이도 간식은 퓨엔이나 단호박 삶은것, 고구마, 치즈 등은 주는데 치즈에 아주 환장(^^)합니다. 요즘은 두유도 먹이는데 나름 잘 먹어요. 아직 분유를 먹이고 있는터라 생우유는 규칙적으로 먹이진 않고 딸기에 우유 약간 섞어서 갈아주면 잘 먹어요.
윤재맘님의 댓글
윤재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윤재도 나물좀 잘먹었음 좋겠어요...단이야...우리 윤재에게 잘먹는 식성을 좀 나누어 주렴...!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홍맘/ ㅋ 재고정리까지 하는 재홍이! 진짜 봄콧전에서 우리도 먹고 아가들도 먹이게 족발 시켜 먹어요.^^
현민맘/반가워요! 나물이 생각보다 손이 안 가는 음식이더군요. 게으름의 절정인 제가 다 하는 걸 보면요.^^
하윤맘/하윤이가 하도 다소곳하여 입맛도 그런가봅니다.^^ 전에 보니 하윤맘은 정말 얌전하게 잘 챙겨주시더만요. (고구마를 깍둑썰기 해 온 정성에 감복. 손에 다 묻혀 가며 감자 떼어 넣어주던 단이랑, 창피했음.)
찬우맘/돌 지나니 아가 끼니 떼울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어른들 반찬 걱정하듯이...^^다른 분들 쓰신 거랑 읽어두시면 식단이 풍부해지리라 생각됩니다.^^
라라/환장이 고상한 말은 아니죠.^^ 다른 표현 없을까...
소현맘/잘 먹이는 게 아니지요. 게으른 엄마라. 단이는 근데 두유를 안 좋아해요. 한 상자 샀다가 친정아버지 드렸다는...
윤재맘/ㅋㅋ 9월 모임에서 단이 밥그릇에 머리 대고 싸우던 두 녀석이 선하네요!
진경맘님의 댓글
진경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크크... 환장하며 먹는 단이 넘 좋다니까요.
현우맘님의 댓글
현우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ㅋㅋ 현우는 생선을 소고기보다 더 좋아하드라구요. 소고기는 꾸준히 자주먹이는데 먹긴 잘먹어요..하지만 생선에 밥을 더 잘먹어요..현우역시 김을보면 환장을해요 ㅡㅡ김이있으면 김을 쥐어줘야 밥을 먹을정도예요.. 김만먹으려고 해서 엄포를 놓으면 밥도먹네요 ㅡㅡ;이김 엄마가 다 먹어버린다..!!!! <===세상에서 가장무서운말 ㅋㅋㅋ 전 생식용 두부도 사다 먹이는데 이것두 아주 잘먹어요 부드럽고 고소하잖아요.. 그리구 나물은 저도 조금씩 먹여봤는데 시댁에서만요 잘먹긴하는데 제가 따루해줄 생각은 못해봤는데 해줘봐야겠어요.. 내일은 호박전을 해주려고요.. 호박전 해준다면서 밀가루도 계란도 안사온 이센스 ㅡㅡ아 정말 내 건망증은.ㅠ.ㅠ
나윤맘님의 댓글
나윤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재홍맘님처럼 단이 신토불이 아가에요!!^^
제가 나물종류를 무지 좋아하는데 나윤이도 콩나물은 좋아해요!!
저도 어제 제 글에 리플 다신거 보고 두부를 들기름에 부쳐주기만 했엇는데 다시마 넣고 끊인물에 데쳐줘서 참기름에 깨소금 부려주니깐 더 잘먹더군요!!헤~~감사^^
어째 고기들을 싫어하는 아가들이 많으신지...
아~~정말 환장하며 먹는 단이처럼 나유이도 환장하며 먹는게 있었음 좋겠네요^^
진경파님의 댓글
진경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진경이도 김에 "환장"하는데, 아기들이 다 김을 좋아하나봐요. 서양 아기들도 그럴까요?
단이랑님의 댓글
단이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현우맘/ 저도 생식용 두부를 줘요. 저도 먹고 싶어지더라구요.^^
나윤맘/나윤이도 뭔가에 필이 꽂힐 날이 있을 거에요. 예를 들면 콩나물!^^
진경부모님/김이라는 것이 범세계적인 음식은 아니군요. 이유식도 문화권마다 다를테니 말이죠.
음, 진경이는 얌전히 잘 먹죠? 엄마 아빠랑.^^
도현맘봉선님의 댓글
도현맘봉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아가들이 나물을 좋아하는구나.
흐흐 가끔씩 식탁에 있는 시금치 나물을 먹는 도현이가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아기들이 그런것을 먹는구나. ^^
선배맘들이 있어서 좋은용.. 좋은 얘기 감사합니다.